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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시청률퀸’ 하지원이 선보일 ‘커튼콜’

배우 하지원이 뭐든 다 되는 ‘연기 귀재’의 면모를 안방 극장에 퍼뜨린다.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커튼콜’은 시한부 할머니 자금순(고두심 분)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한 남자(강하늘 분)의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하지원은 극 중 할머니 자금순의 가업 정신을 이어받아 호텔 낙원을 이끄는 총지배인 박세연 역으로 열연한다. 세연은 학창 시절 부모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두 오빠 사이에서 호텔을 이어갈 적임자는 자신뿐이라는 생각에 일선 현장부터 차근히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이날 ‘커튼콜’ 측이 공개한 스틸에서도 엿볼 수 있듯 하지원은 부드러운 리더십과 온화한 매력으로 사람을 품고 일을 다스리며 섬세한 카리스마를 드러낼 예정이다. 작품마다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연기 귀재’, ‘시청률퀸’으로 불린 하지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인생 캐릭터 경신에 도전한다. 거대한 낙원 호텔을 이끄는 총지배인답게 냉철하면서도 프로패셔널한 면모뿐만 아니라 할머니 자금순을 위해 연극을 시작한 유재헌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누나의 넉넉한 매력도 동시에 드러낼 예정이다. 촬영 현장 안팎에서도 그의 매력이 이미 전파됐다고. 무명의 연극배우 유재헌 역을 맡아 상대 남자 배우로 호흡하는 강하늘도 “하지원과는 호흡이라는 단어조차 필요 없을 정도다. 상대를 정말 편안하게 잘 대해준다. 연기력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눈부신 미모는 말할 것도 없다”며 하지원과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조손 케미’를 선보이는 고두심도 “하지원과는 연기가 처음인데 정말 예쁜 손녀 같다. 친근한 매력으로 다가와 줘서 정말 편안하게 연기했다”고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 많은 동료도 하지원을 현장 분위기 메이커로 꼽았다. ‘커튼콜’은 드라마 ‘달이 뜨는 강’, ‘바람과 구름과 비’, ‘사임당 빛의 일기’ 등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과 영화 ‘히트맨’, ‘청년경찰’ 등을 제작한 조성걸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커튼콜’은 오는 3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19 16:23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이병헌·김혜자, 애증의 모자 케미

‘우리들의 블루스’ 애증의 모자(母子) 이병헌과 김혜자의 에피소드 시작을 알리는 포스터가 공개됐다.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시고 달고 쓰고 떫은 모든 인생을 그린 옴니버스 드라마다. 첫 번째 최한수(차승원)-정은희(이정은)의 에피소드로 시작해 이동석(이병헌)-민선아(신민아), 이영옥(한지민)-박정준(김우빈)-이영희(정은혜), 정인권(박지환)-방호식(최영준)-정현(배현성)-방영주(노윤서), 고미란(엄정화)-정은희, 현춘희(고두심)-손은기(기소유) 등 위로와 감동의 이야기를 펼친 ‘우리들의 블루스’는 이번 주 마지막을 장식할 에피소드를 시작한다. 이동석(이병헌)과 강옥동(김혜자)의 모자 에피소드는 18회부터 20회까지 진행돼 마지막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극 초반부터 차곡차곡 서사를 쌓아온 이동석과 강옥동은 남처럼 지내는 묘한 모자 관계로 후반부 터뜨릴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이동석은 어머니 강옥동을 ‘작은 어멍(어머니)’이라고 원망스럽게 부르며 차갑게 대했고, 강옥동 역시 아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는 무뚝뚝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심상치 않은 관계를 펼쳐냈다. 이와 관련 제작진이 공개한 ‘옥동과 동석’ 에피소드 포스터에는 같은 곳을 바라보지 않는 슬픈 모자의 서사가 담겨 있다. 남편, 딸을 삼킨 바다만 하염없이 보는 강옥동과 그 뒤 외롭게 서 있는 이동석은 쓸쓸한 눈빛으로 어머니를 보고 있다. 이번엔 강옥동이 아들을 바라보지만, 뒷모습만 보일 뿐이다. 뒤돌아선 아들을 향한 강옥동의 서글픈 표정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든다. 이병헌, 김혜자는 오랜 세월 좁히지 못한 모자의 애달픈 관계를 눈빛만으로 표현해 이목을 끈다. 무언의 눈빛만으로도 서사를 전달한 두 배우가 본 방송에서 어떤 연기를 펼쳐낼지 기대되는 것. 극 중 이동석은 첩을 자처한 어머니의 재가로 어린 시절 상처를 받고 강옥동을 원망하게 됐다. 풍파를 견디며 살아온 강옥동은 말기 암 선고를 받고 주변을 정리 중인 상황. 이를 이동석이 언제 알게 될지, 이동석이 긴 시간 쌓아온 어머니와의 애증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주목된다. 앞서 ‘로얄리뷰’ 코멘터리 인터뷰를 통해 노희경 작가는 “(옥동과 동석은) 보통의 부모 관계 같지 않은 케미가 있다. 앙심 품은 연인 같은 모자 관계를 쓰고 싶었고, 두 배우가 해내는 걸 보면서 감사했다”라고 밝힌 바. 설명만으로도 독특한 모자의 이야기가 어떤 전개로 그려지게 될지 기대를 높인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18회 ‘옥동과 동석1’ 에피소드는 5일 시작되며, 6월 4일 방송되는 17회는 제주 할머니 현춘희(고두심)와 육지 손녀 손은기(기소유 분)의 이야기인 ‘춘희와 은기2’ 에피소드로 꾸며진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6.01 15:11
드라마

'우블' 고두심 손녀 기소유 등장 '푸릉마을 사랑둥이'

'우리들의 블루스' 고두심의 손녀 기소유가 제주 푸릉마을로 온다. 오늘(29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될 tvN 주말극 '우리들의 블루스' 16회는 제주 할머니 현춘희(고두심 분)와 육지 손녀 손은기(기소유 분)의 새 에피소드 '춘희와 은기1'가 시작된다. 그동안 푸릉마을 큰 어른, 해녀들의 왕 삼촌으로 존재감을 자랑했던 현춘희의 인생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 중 현춘희는 남편은 물론, 자식 넷 중 셋을 먼저 잃는 세파를 견디며 살아온 인물. 그런 현춘희에게 남은 마지막 아들이 바로 만수(김정환 분)다. 지난 방송에서는 현춘희가 올 겨울이나 내년 초 가족들과 함께 제주로 살러 온다는 아들 만수의 소식에 행복해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손녀의 재롱이 담긴 영상을 보며 함박웃음을 짓는 현춘희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현춘희는 무슨 이유인지 갑자기 손녀 손은기를 덜컥 맡게 된다. 며느리가 일 때문에 2주간 아이를 맡아 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다. 제작진이 공개한 16회 스틸컷 속 현춘희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깜찍한 손녀의 등장에 푸근한 미소를 짓고 있다. 강옥동(김혜자 분)의 눈에도 사랑스러운 것은 마찬가지. 그러나 귀여움도 잠시, 반찬에 잠자리 투정을 부리는 손은기에 진땀이 난 현춘희의 모습이 고생 시작을 알린다. 갑자기 제주 할머니 집에 떨궈진 손은기도 낯선 환경에 어색해하는 모습으로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예고한다. 이렇게 엉엉 울던 손은기도 푸릉마을 오일장에서는 울음을 뚝 그쳐 눈길을 사로잡는다. 트럭만물상 이동석(이병헌 분)에게 용돈을 받고, 박정준(김우빈 분), 방호식(최영준 분) 삼촌들의 어깨에 올라탄 채 시장 구경을 하고 있는 것. 손은기를 웃게 만든 오일장 사람들의 정겨운 모습부터 사랑둥이로 등극한 손은기의 활약까지 기대감을 높인다. 제작진은 "연기라면 말이 필요 없는 배우 고두심과 아역 배우 기소유가 진짜보다 진짜 같은 할머니, 손녀 케미를 보여준다. 실제로 '우리들의 블루스' 배우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귀여운 은기의 등장과, 세월의 풍파를 견디며 살아온 춘희의 가족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29 13:37
연예

‘우리들의 블루스’ ‘나의 해방일지’ 힐링 드라마의 엇갈린 희비

같은 날 출발한 주말 드라마 두 작품이 각기 다른 성적표를 받으며 희비가 엇갈렸다. 어제(1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첫 방송된 tvN ‘우리들의 블루스’는 시청률 9.2%를, JTBC ‘나의 해방일지’는 2.3%를 기록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지만 ‘나의 해방일지’는 자체 최저 시청률을 남긴 것. ‘우리들의 블루스’와 ‘나의 해방일지’는 같은 날인 지난 9일 첫 방송됐다. 시청률 7.3%로 출발한 ‘우리들의 블루스’는 현재 10% 돌파를 눈앞에 둔 반면 2.9%로 시작한 ‘나의 해방일지’는 아슬아슬하게 2%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두 드라마는 특정 장르를 앞세우기보다는 휴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으며, 힘을 뺀 채 섬세하게 감성을 보듬는 힐링 드라마를 강조하며 요즘 드라마와 차별성을 꾀했다. 다만 ‘우리들의 블루스’가 연인, 친구, 할머니와 손녀 등 전 연령층의 이야기를 다룬다면 ‘나의 해방일지’는 성인을 향한 위로를 주로 다룬다. 그러나 ‘우리들의 블루스’가 갖가지 사연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로 공감을 자아낸 반면, ‘나의 해방일지’는 삼 남매의 다소 우울한 사연들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옴니버스 형식인 ‘우리들의 블루스’는 현재까지 방영된 총 4회를 통해 제주도를 배경으로 두 개 에피소드가 전개됐다. 중년이 된 고교 동창생 현수(차승원 분)와은희(이정은 분)의 이야기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청춘남녀 영옥(한지민 분)과 정준(김우빈 분)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힌다. 또한 배우 이병헌, 고두심, 김혜자, 차승원, 신민아, 김우빈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의 사람 냄새 나는 캐릭터는 누구나 살면서 느끼는 아픔과 희망을 이야기해 보는 이들의 공감을 유발한다. 반면 ‘나의 해방일지’는 자기 연민에 빠진 캐릭터들을 보는 것이 불편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운명의 남자를 못 만났다며 신세 한탄을 하는 염기정(이엘 분),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짜증으로 하루를 보내는 염창희(이민기 분), 사람을 대하는 것이 어려워 사색에 잠긴 염미정(김지원 분)을 통해 마음속에 숨겨둔 아픔이나 감정을 드러내려 한다. 그러나 감정 과잉으로 공감이 잘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보는 내내 피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느린 전개 속도는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안기며, 명대사를 염두에 둔 듯한 대사가 어색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한 방송 관계자는 “‘우리들의 블루스’는 다양한 연령의 배우들이 폭넓은 관심사를 가져가는 데다 일상을 파고드는 노희경표 감성이 대중적으로 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나의 해방일지’는 청춘들의 소소한 감정을 쫓다 보니 시청 층이 좁을 수밖에 없다. 다만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면 뒤늦게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호평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벌써 두 차례 주말 드라마로 맞붙고 있는 tvN과 JTBC. ‘우리들의 블루스’가 꾸준한 흥행을 이어갈지, ‘나의 해방일지’가 반등에 성공할지 이번 주말 드라마로 웃을 수 있는 곳이 어디일지 궁금해진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4.20 13:49
연예

'우리들의 블루스' 노희경 작가 "이병헌, 연기 보는 맛이 있는 배우"

노희경 작가가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발견될 14명 배우들의 새로운 매력을 예고했다. 9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토일극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드라마다. 제작진을 통해 노희경 작가는 드라마를 가득 채울 14명 주인공들의 활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리 텍스트로 짐작해 보는 배우들의 연기 향연이 기대감을 높인다. # 연기 보는 맛 있는 이병헌,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신민아 이병헌과 신민아는 제주에서 시린 재회를 하는 두 남녀의 위로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은 제주 태생 트럭 만물상 이동석 역을, 신민아는 깊은 사연을 가진 아이 엄마 민선아 역을 맡아 관심을 집중시켰다. 노희경 작가는 “처음 작업을 해본 이병헌 배우는 진짜 연기 보는 맛이 있다. 한 컷 한 컷 그가 연기해 내는 동석이는 깊고 앙칼지고 익살스럽고 울림이 있다. 배우 생활을 100년은 더 해도 될 것 같이, 연기 맛이 무진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민아 배우는 나와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언제 이렇게 세밀해지고 차분하고 당차진 것인지. 보기 전까지, 신민아 배우의 연기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 대체불가한 차승원, 믿고 의지한 이정은과 엄정화 차승원과 이정은은 가장 빛났던 청춘의 추억을 돌아보는 중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또 엄정화와 이정은은 오랜 시간 묻어둔 친구들의 애증의 케미를 펼친다. 차승원은 고향 제주로 발령 온 은행지점장 최한수 역을, 이정은은 억척스러운 생선가게 사장 정은희 역을, 엄정화는 만인의 첫사랑 고미란 역을 맡았다. 노희경 작가는 “처음으로 작품을 해본 차승원 배우는 나와 호흡을 서너 번은 맞춰본 배우처럼 잘 어우러졌다. 중년의 초라함과 삶의 고단함을 넘어, 순수하고 맑기까지 한 한수를 차승원 배우가 아니면 누가 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은 배우는 내가 본 배우 중 가장 투지와 열정이 있다. ‘한수와 은희’ 에피소드에서 이정은 배우가 보여줄 중년의 첫사랑에 대한 회환은 정말 설레고 시다. 극 중 분량도 가장 많았으며, 믿고 의지했다. 엄정화 배우는 대본 리딩 때부터 이미 미란이었다. 아마 그렇게 되기까지 숱하게 대본을 보고 또 봤을 것이다. ‘미란과 은희’ 에피소드 중 6~7분이 넘는 긴 장면이 있는데, 그때 연기가 정말 압권일 것이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 더 다채로워진 한지민, 매력 가감 없이 보여줄 김우빈 한지민과 김우빈은 각각 제주 아기 해녀 이영옥과 순정파 선장 박정준으로 분해,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벌써부터 아름다운 제주를 배경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로맨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희경 작가는 “이전에 함께 작품을 해 본 적이 있는 한지민 배우는 이번에 능숙해지고 깊어지고 더 다채로워졌다. 후반부에 터질 영옥의 이야기는 한지민이 아니면 쓸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우빈 배우는 글쓰기가 가장 편했다. 연기로는 아무도 본 적 없지만 실제로는 모두 다 아는 김우빈의 매력을 정리하고 나열하기만 하면 됐다. 몸은 물론 마음까지 건강한 김우빈의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줄 수 있어 즐거웠다”라며, 6년만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우빈을 축하했다. # 연기 아닌 자신을 보여준 김혜자와 고두심, 그리고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발견될 배우들 김혜자는 극 중 아들 이병헌과 남처럼 지내는 무뚝뚝한 엄마 강옥동 역으로 마지막 에피소드를 장식한다. 고두심은 상군 해녀 현춘희 역을 맡아, 손은기 역의 아역 배우 기소유와 ‘제주 할머니와 육지 손녀’의 어색한 동거기를 그린다. 노희경 작가는 “김혜자, 고두심 선생님은 연기가 아닌 자신들의 속내를 보여주셨다”라며, 말이 필요 없는 두 배우의 삶이 묻어난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또 노희경 작가는 “박지환, 최영준 배우의 발견은 쾌재가 될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박지환과 최영준은 극 중 원수 같은 친구 정인권과 방호식으로 각각 분한다. 그들의 자식들 정현과 방영주 역으로 각각 분할 신예 배우 배현성, 노윤서는 아버지들 사이 사랑을 키우는 고등학생 커플로, ‘제주판 로미오와 줄리엣’ 로맨스를 그린다. 노희경 작가는 “박지환, 최영준 배우의 연기를 기대 없이 보다가 시청자는 아마 기분 좋은 뒤통수를 맞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엉엉 울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현성과 노윤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두 청춘 배우들과 아역 배우 기소유는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다. 숱한 오디션을 통해 이들을 찾아낸 제작진에게 감사한다”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0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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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만' 시한부 안은진 작별인사 시작…시청자도 오열

안은진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인사를 시작했다. 10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 7회에서는 남겨진 이들을 위한 작별 인사를 시작한 표인숙(안은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표인숙은 엄마 문영지(소희정)를 위해 등교하는 임지후(김수형)에게 큰 깨달음을 얻었다. 떠나는 이가 남겨진 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소박하지만 큰 선물이 인사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곧장 자신만의 인사를 시작했다. 첫 대상은 할머니 육성자(고두심)였다. 육성자는 여행간 손녀 표인숙이 갑자기 나타나자 크게 놀랐다.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직감이었을까. 어두운 표정을 짓던 육성자는 표인숙 상태를 알게 되면서 울부짖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손녀에게 뭐든 다해주지 못한 미안함에 오열했다. 육성자는 이유를 찾으며 손녀가 죽음을 앞둔 상황에 억장이 무너졌다. 할머니 육성자가 울부짖는 모습에 표인숙 마음도 편치 않았다. 이렇게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대로 인사를 나눴다. 늘 그렇듯 토닥거리면서도 서로를 향한 마음을 나눴다. 표인숙은 민우천(김경남)과 아버지 표강선(장현성)도 찾았다. 표강선은 갑자기 찾아온 딸과 민우천 때문에 어리둥절하면서 슬픈 예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 예감은 적중했다. 표인숙은 이번에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버지 표강선에게 인사를 건넸다. 민우천도 거들었다. 방송 말미에는 문영지 임종을 지켜본 표인숙이 멈출 수 없는 슬픔에 잠겼다. 문영지를 떠나보낸 슬픔과 죽음을 앞둔 자신 상황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이 눈물로 터져나왔다. 그리고 이런 표인숙을 연기하는 안은진은 짙은 감성 연기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서툴지만, 남겨진 이들에게 인사하고픈 표인숙 모습을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온전히 캐릭터에 동화된 안은진은 현실감을 더하기 충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1.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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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여정의 키워드 #계춘할망 #디어마이프렌즈 #나영석

배우 윤여정의 활동 반경을 보면, 좀 처럼 나이를 예측하기 힘들다.윤여정은 1947년생. 내년이면 고희다. 비슷한 나이대의 여배우들과 비교했을 때 윤여정은 단연 돋보이는 행보를 보인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것은 기본, 예능까지 출연하며 폭넓은 팬 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엔 영화 '계춘할망(창 감독)' 타이틀롤을 맡아 관객과 만나고 있다. '계춘할망'은 잃어버린 손녀 혜지(김고은)를 12년 만에 만난 '손녀바보' 계춘할망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감동 드라마. 윤여정은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캐릭터를 분했다. tvN 금토극 '디어마이프렌즈'에도 출연 중이다.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대차고 화끈한 65세 오충남 역을 열연 중이다. -'계춘할망' 출연 제의를 처음엔 거절했다고 들었어요."처음에 시나리오를 받고 굉장히 잔잔하고 아름다운 얘기라는 생각을 했죠. 하지만 한 편으로는 이게 상업영화가 될까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작사 대표한테 '제 나이에 인디 영화는 도전 못 해요'라고 했더니 상업영화로 제작된다고 하더군요. 그 얘기를 듣고도 고민이 많았어요. 계춘할망이 제주도 해녀 캐릭터인데 대표한테 '저처럼 도시적인 이미지가 이 영화에 맞을까요? 더 잘 어울리는 배우와 하세요'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대표가 '선생님, 이미 도회적인 이미지는 소진 되셨습니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았고 한 편으로는 재밌었어요. 그래서 삼청동에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계속 의견을 굽히지 않고 '도회적인 이미지가 소진됐으니 같이 하시죠'라고 하더라고요. 솔직하게 얘기해줘서 좋았어요. 그 말이 나를 도전하게 했죠.(웃음)" -영화 속에선 얼굴에 주름과 잡티를 더 그리는 등 분장을 했어요."비주얼적으로는 정말 끔찍하더라고요. 분장을 했는데 후유증이 오래갔어요. 피부는 빨개지고, 머리칼은 옥수수 수염처럼 푸석푸석하게 됐어요. 안 그래도 늙어서 머리카락이 하얗고 힘도 없는데 거기에 더 염색을 하고 매일 분장하면서 얼굴에 알코올을 바르다보니 피부랑 머리칼이 온전할 수 없었죠. 머리카락이 나중엔 부서졌어요. 아직도 회복이 덜 됐어요. 고생하고 있어요." -연기하면서 공감도 되고 뭉클한 부분도 많았을 것 같아요."계춘할망이 혜지를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을 연기할 때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어요. 개인적으로 어릴 때 증조 할머니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할머니는 일찍 돌아가서 추억이 많지 않고 오히려 증조 할머니와의 추억이 많아요. 내가 독자 집안에서 몇 십년 만에 태어났거든요. 쉰 살 넘어서 증조 할머니가 저를 보셨으니 얼마나 예뻤겠어요. 영화를 찍으면서 증조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어릴 때 할머니가 음식을 입으로 씹어서 주면 그게 너무 싫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려서 할머니 마음을 너무 몰랐던 것 같아요. 할머니는 생전 후덕하고 따뜻한 분이라 천국에 가셨을텐데 내가 천국에 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나중에 죽어서 할머니를 만나면 그때 무릎 꿇고 고맙고 죄송했다고 하고 싶어요. 이 작품을 하면서 할머니 생각을 많이 했고, 할머니에 대한 속죄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김고은을 혜지 역에 적극 추천했다고 들었어요."그게 오해가 있어요.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배우 캐스팅에 관여하겠어요. 전 그런 힘은 없어요. 다만, 혜지 역에 누가 좋겠냐고 의견을 물어보길래 그때 마침 김고은이 출연한 '은교'를 좋게 봐서 고은이 얘기를 했어요. 고은이를 캐스팅하라고 한 게 아니라 의사를 물어보니깐 답했을 뿐이지 먼저 김고은을 추천한 게 아니었어요. '은교'를 보는데 김태희처럼 미인형 얼굴은 아니지만 그 아이의 눈에 담긴 느낌이 좋더라고요. 영화에서 박해일을 바라보는 눈이 좋았어요." -김고은과의 촬영은 어땠나요."처음에 만나자마자 안고 너무 싹싹하게 다가오면 전 오히려 그게 어색하거든요. 취향의 문제인거겠지만요. 김고은은 쭈뼛쭈뼛 다가왔어요. 근데 전 그게 더 좋았어요. 처음에 어색한 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거잖아요. 또 촬영장에서 자기가 주어진 역할을 잘하면 예뻐보이는 게 당연한데 그걸 잘하니 예뻤죠. 전작에서 전도연이나 김혜수한테 잘 배웠는지 연기도 잘 하고, 촬영이 끝난 후에도 가끔 명절 때 마다 문자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한 번은 '선생님이 찾는 스타일의 안경을 발견했어요'라며 문자도 왔더라고요." -타이틀롤이라 부담은 안 됐나요."타이틀롤은 '하녀' '충녀' 이후 처음이었어요. 근데 관객들이 '계춘할망'의 뜻도 잘 모를 것 같고, 주인공이나 타이틀롤에 집착할 나이도 아니고 그래서 제목을 바꾸라고 했어요. 제목을 김고은 위주로 정하라고 했는데 타이틀을 바꿀 생각을 안하더라고요. 김고은이 핫한데 왜 그런 아이 위주로 제목을 안 바꿨는지 모르겠어요." -요즘 웬만한 영화나 드라마 현장에 가장 가장 연장자일텐데 쓴소리도 하나요."영화 스토리나 편집엔 절대 관여하지 않아요. 그겐 감독의 몫이니깐요. 다만 일을 진행하는데 현장에서 답답한 부분이 보이면 꼰대 노릇을 하죠. '계춘할망'을 찍을 때 살아있는 장어를 손으로 잡고 앞치마에 넣는 장면이 있었는데 180cm가 넘는 젊은 남자 제작 스태프가 장갑을 끼고도 장어를 잡지 못 하고 세팅을 하지 못 해서 좀 답답했어요. 전 촬영할 때 맨손으로 잡아야했는데 장갑을 끼고도 무서워서 어쩔 줄 모르니 그걸 보는 게 얼마나 답답했겠어요. 어차피 좋은 소리를 해도, 쓴 소리를 해도 제 나이엔 꼰대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어요. 어차피 들을 바엔 그냥 지금 하던대로 하려고요." -tvN 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에선 연장자가 아니죠."거기선 나이가 중간 정도예요. 촬영장 가는 게 정말 즐거워요. 우리끼리 연기를 하는건지 실제 상황인건지 헷갈릴 정도로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 촬영을 하고 있어요. 모여있기만 해도 즐거워요. 고두심도 그렇고 (김)혜자언니도 그렇고 다들 서로 아이들의 이름을 기억할 정도로 친하거든요. 젊을 때 다 같이 드라마에서 활동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각자의 드라마에서 엄마로 활동하게 되면서 한 작품을 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작품 덕분에 다시 모이게 됐죠. 드라마 포스터 찍는 날 다같이 만났는데 혜자 언니가 손을 잡으면서 '노희경 작가가 우리 죽기 전에 한 번 다같이 만나게 해주려고 이 작품을 썼나보다'라고 말하는데 울컥하더라고요." -노희경 작가가 쓴 황혼의 이야기에 공감이 가나요."아니 그 작가는 아직 우리 나이도 안 됐으면 어쩜 그렇게 늙은이 얘기를 잘 아는지 신기해요. 진짜 늙은이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썼더라고요. 매의 눈을 가진 것 같아요. 사실 나이가 많고, 젊은 친구들 보다 경험이 더 많다 뿐이지 감정에 있어선 늙으나 젊으나 똑같거든요. 그걸 정말 잘 쓴 것 같아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부담감은 없어 보여요."얼마 전 JTBC '비정상회담'은 영화 홍보차 나간거죠. 예전에 '무릎팍도사'나 '힐링캠프'도 마찬가지였어요. tvN '꽃보다 누나'는 처음에 나영석 PD가 '꽃보다 할매'를 하자면서 제안을 하길래 그게 '꽃보다 할배'랑 뭐가 다르냐고 싫다고 했어요. 그리고 며칠 뒤 나PD가 전화와서 '선생님을 만나고 와서 부끄러웠습니다. 자기 복제를 한 것 같아서 부끄럽습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리고 나서 '꽃보다 누나'를 할 줄은 몰랐어요. 타이틀이 '꽃보다 누나'라는 걸 알았다면 출연 안 했을 것 같아요. 처음엔 '꽃보다 여배우'라고 해서 했거든요. 그래도 나 PD랑 하면서 여러가지로 재밌었어요. 또 나 PD는 굉장히 사려가 깊은 사람이라서 촬영하는 내내 기분도 좋았어요. 나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나 보다 나은 사람을 만나면 좋거든요. 근데 오랜만에 나 보다 나은 사람을 만나서 반가웠어요. 머리도 좋은 것 같아요."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제공=콘텐츠 난다긴다 2016.05.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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